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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 <여행의 기술> 속 '숭고함'과의 만남과 장가계 여행후기A Meeting with the Sublime in Alain de Botton’s The Art of Travel and My Travel Review of Zhangjiaj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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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ntent48591 2025. 8. 2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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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의 압도적인 풍경 앞에 서면 사람은 숭고함을 느낀다고 한다.

자신이 이 세상에서 말 할 수 없이 작은 존재임을 깨닫게 되고 마음이 겸손해진다.

그런 숭고함을 느끼기 위해 사람들은 언제나 대자연 앞에 서기를 바라는지도 모른다.

(Below is the English version of my personal travel essay on the sublime, inspired by Alain de Botton’s The Art of Travel.)

It is said that when we stand before the overwhelming majesty of nature, we experience a sense of the sublime.
We come to realize how unimaginably small we are in the vastness of the world, and our hearts are humbled.
Perhaps that’s why people are drawn to such landscapes—seeking once more to feel that fleeting sense of awe.

중국 장가계 천문산 절벽전망대 2019년 11월 Cliffside Observation Deck, Tianmen Mountain, Zhangjiajie, China — November 2019

 

 

<책 속으로>

From the Book

 

나는 작아진 느낌을 얻기 위해 사막으로 출발했다.

(219)

중국 장가계 천문산 99굽이 도로 2019년 11월 99 Bends Road, Tianmen Mountain, Zhangjiajie, China — November 2019

시나이로 들어간 지 이틀 만에 나를 포함해서 12명이 속한 그룹은

생명이 없는 골짜기, 나무와 풀, 짐승이 없는 골짜기에 이르렀다.

(220)

 

 

중국 장가계 천문산의 대표적 명소인 천문동 2019년 11월 Tianmen Cave, a landmark of Tianmen Mountain in Zhangjiajie, China — November 2019

 

숭고함은 우주의 힘, 나이, 크기 앞에서 인간의 약함과 만나는 것이다.

이것은 유쾌할 수 있고, 심지어 사람을 도취시킬 수 있다.

(226)

 

중국 장가계 천문산 정상부에 위치한 광장 2019년 11월 Summit Plaza of Tianmen Mountain, Zhangjiajie, China — November 2019
중국 장가계 천문산 999계단 2019년 11월 The 999-step Stairway to Heaven at Tianmen Mountain, Zhangjiajie, China – November 2019

 

 

풍경의 힘, 즉 인간의 힘보다 크고 인간에게 위협이 될 만한 힘을 보여줄 때만

숭고하다는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숭고한 장소들은 인간의지에 대한 도전을 보여준다.

(227)

중국 장가계 황룡동 내부 2019년 11월 Inside Huanglong Cave, Zhangjiajie, China — November 2019
중국 장가계 황룡동 지하보트 투어 선착장 2019년 11월 Underground boat tour dock at Huanglong Cave, Zhangjiajie, China — November 2019

 

우리는 사막에 있지 않을 때도 다른 사람들의 행동과 우리 자신의 결함을 보고 스스로 작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다.

굴욕은 인간세계에서는 항상 마주칠 수 있는 위험이다.

우리의 의지가 도전받고 우리의 소망이 좌절되는 일은 드물지 않다.

따라서 숭고한 풍경은 우리를 우리의 못남으로 안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 익숙한 못남을 새롭고 좀 더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생각하도록 해준다.

이것이야말로 숭고한 풍경이 가지는 매력의 핵심이다.

(229)

 

중국 장가계 보봉호 근처 자연동굴 2019년 11월 Natural Cave near Baofeng Lake, Zhangjiajie, China — November 2019

 

하느님은 착하게 살았는데도 왜 고난을 겪어야 하느냐는 욥을 질문을 받자

욥의 눈길을 자연의 엄청난 현상으로 돌린다.

하느님은 말한다.

일이 네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놀라지 마라.

우주는 너보다 더 크다. 

일이 네 뜻대로 되지 않은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놀라지 마라.

너는 우주의 논리를 헤아릴 수 없다.

산 옆에 있으면 네가 얼마나 작은지 보아라. 

너보다 큰 것, 네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받아들여라.

세상이 너한테는 비논리적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서 세상이 그 자체로 비논리적인 것은 아니다.

우리 삶이 모든 것의 척도는 아니다.

숭고한 곳들을 생각하면서 인간의 하찮음과 연약함을 생각하도록 하라.

(241)

 

중국 장가계 보봉호 2019년 11월 Baofeng Lake, Zhangjiajie, China — November 2019

 

만일 세상이 불공정하거나 우리의 이해를 넘어설 때,

숭고한 장소들은 일이 그렇게 풀리는 것이 놀랄 일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바다를 놓고 산을 깎은 힘들의 장난감이다.

숭고한 장소들은 우리를 부드럽게 다독여 한계를 인정하게 한다.

보통이 경우라면 한계에 부딪힐 때 분안과 분노를 느끼겠지만

우리에게 도전하는 것은 자연만이 아니다.

인간의 삶도 똑같이 압도적일 수 있다.

그러나 가장 훌륭한 태도로, 가장 예의를 갖추어 우리를 넘어서는 것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것은 아마 자연의 광대한 공간일 것이다.

그런 공간에서 시간을 보낸다면, 우리 삶을 힘겹게 만드는 사건들, 

필연적으로 우리를 먼지로 돌려보낼 그 크고 헤아릴 수 없는 사건들을

좀 더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데 도움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243)

중국 장가계 무릉원 풍경구내 원가계 2019년 11월 Yuanjiajie in Wulingyuan Scenic Area, Zhangjiajie, China – November 2019
중국 장가계 무릉원 풍경구 내 원가계의 한 지역 2019년 11월 A scenic area within Yuanjiajie, Wulingyuan Scenic Area, Zhangjiajie, China – November 2019

 

보통씨가 대자연 앞에서 '숭고함'을 느끼기 위해 찾아간 곳이 이집트의 시나이 사막이었다면

내가 지금껏 본 자연풍경 중에서 가장 압도적이었던 곳은, 단연 중국의 '장가계'였다.

중국의 장가계는 천길 낭떠러지가 끝도 없이 이어지고, 거대한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곳이었다.

처음에 장가계에 들어섰을 때 모든 여행자들의 입에서 '와아'하는 함성이 동시에 터져나올 정도로 그 풍경은 압권이었다.

 

하지만, 장가계 여행을 한 지 사흘이 지나면서 그 압도적인 풍경 앞에서도 '지루함'이 슬슬 찾아왔다.

절벽 사이를 오가는 차를 몇 번 타고 나면, 처음 봤을 땐 눈이 휘둥그레졌던 그 풍경에도 점점 무덤덤해졌다.

낭떠러지 위에 있어도 별다른 긴장감이 들지 않았고 떨어질까봐 몹시 겁먹었던 것도 없어졌다.

"내가 이런 풍경에 지루함을 느낀다고?"

나는 실망감으로 살짝 시무룩해졌다.

 

나의 장가계 여행은 자연의 위대함을 한 껏 마주한 순간이기도 했지만

그 앞에서 내가 느꼈던 '숭고함'이 얼마나 쉽게 '익숙함'에 밀려나는지를 깨닫게 된 순간이기도 했다.

 장가계란 대자연 앞에서 느끼는 '숭고함'도 지루함이 뒤따르는 '익숙함'도

내가 거기 가지 않았으면 느끼지 못했을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 할수는 있을 것 같다

.

If Alain de Botton sought to experience the sublime by venturing into the Sinai Desert in Egypt,
then the most overwhelming natural landscape I have ever seen was, without question, Zhangjiajie in China.

Zhangjiajie is a place where thousand-foot cliffs stretch endlessly,
and massive mountains rise like folding screens surrounding you from every side.
When I first arrived there, the view was so striking that every traveler around me let out a collective gasp—
it was truly breathtaking.

However, after spending three days in Zhangjiajie,
I found that even such overwhelming scenery could begin to feel... dull.

After riding through the cliffs several times,
the landscapes that had once left my eyes wide open started to feel repetitive.
Even standing at the edge of a deep cliff no longer gave me that rush of fear—
I wasn't as scared of falling anymore.

"Am I really feeling bored in front of this view?"

I remember feeling quietly disappointed, even a little downhearted.

My trip to Zhangjiajie was certainly a moment where I stood face to face with the greatness of nature.
But it also became the moment I realized how quickly the sublime can fade when faced with familiarity.

Both the awe I felt in front of that vast natural landscape,
and the dullness that followed as I grew used to it—
they were experiences I could only have known because I went there myself.
And for that, I think they were meaningful in their own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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